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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회 본회의 마무리 말씀 2016.06.03 18:06 | 1468
작성자 대변인실 (ceh312) 제목 없음.jpg 


제342회 본회의 마무리 말씀

 

이제 산회를 해야 하지만,
잠시 의장으로서 고별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이것이 국회의원 정의화의
마지막 본회의 발언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로서 19대 국회가 사실상 마무리되었습니다.


지난 4년간 의정활동에 성실히 임해주신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의원 여러분의 협력과 성원 덕분에
국회의장이라는 중책을 대과 없이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금 이 시간 자리를 함께 하며
임기 마지막까지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소임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의원님 한 분 한 분 모두가 투철한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오셨습니다만,
우리 19대 국회를 향한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여
가슴이 미어지는 듯합니다.

 

저는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취임하면서
혁신, 화합, 소통을 통해
우리 국회를 품격 높은 선진국회로 만들어
국민적 신뢰를 되찾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2년여를 되돌아보면
우리 국회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싸우기만 하는 국회에서 탈피하여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국회의 가능성을 국민들께 보여드렸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김영란법, 공무원연금법 등 주요 법안들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고,
예산안도 2년 연속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시한에 맞추어
원만하게 처리하였습니다.


선배 의원님들께서 투철한 신념과 원칙으로 어렵게 지켜온
의회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을 흔들림 없이 수호했고,
인성회복 등 시대가 요구하는 아젠다를 제시하여
국민적 공론의 장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지금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과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를 감당하기에
솔직히 우리 모두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19대 국회에서는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충분히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법안들도
‘이념의 덫’과 ‘불신의 벽’에 가로막힌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당 지도부 주도로 전혀 연관이 없는 법안들을 주고받으며
거래하듯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의원 개개인과 상임위원회의 입법권은 무시되었습니다.

 

정쟁의 구도를 끊어내기 위한 근원적인 정치개혁을 호소했습니다만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국가 미래를 위한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노력이 미흡했던 점 등도
깊이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새롭게 시작할 20대 국회는 반드시 달라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20대 국회는 기본에 충실한 국회가 되기 바랍니다.

 

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책무는 헌법과 국회법에 규정된 바와 같이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하는 것입니다.


본회의와 상임위 출석, 발언, 투표 등
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상임위 중심주의’를 지켜내고 강화해야 합니다.


국회는 독립된 헌법기관인 의원 각자의 의견이 존중되고,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의원의 자율적 판단과 상임위원회에서의 논의가 존중되어야
소신껏 일할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국회는 거수기로 전락할 수밖에 없고
여야 간 극한 대치로 상생과 타협은 물 건너가게 됩니다.

 

여야를 넘어 상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논리 대결이 펼쳐지고
이에 따라 정책을 가다듬는다면,
소모적인 정쟁을 최소화하고 여야 대립을 완화하여
일하는 국회, 효율적 국회, 생산적 국회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의원 개개인도 국민의 대표로서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는 확고한 인식 아래
의정활동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하는 정치인은 줄어가고,
국회를 그저 단순한 직장으로 여기는 정치인만 늘어가는 모습입니다.

 

국회의원은 나라의 운영을 4년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는 사람입니다.

바라봐야 할 것도, 두려워해야 할 것도 오직 국민뿐입니다.

 

저는 이제 국회를 떠나지만,
20대 국회에 들어오실 분들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치인,
다음 선거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참된 국회의원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20대 국회는
헌법이 정한 국회의 권능과 역할을 다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목소리를 더욱 폭넓게 수용하여 갈등을 녹여내고
국가 전반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내는 국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의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것으로 산회를 선포합니다.

 




덧글 1개
 ZAP 17/10/3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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